민항총국, 외국인 입국자 발병율 적용 기간 5일로 단축
국내외 항공기 증편, 해외 관광객 유치 준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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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제관광 재개 가속화로 중국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베이징은 지난달 입국자 호텔 격리 기간이 열흘로 줄었고 쓰촨(四川)성·쉬저우(徐州)·닝보(寧波) 등도 7일 또는 10일로 낮췄다. 

중국 민항국의 국제선 운항을 이용한 승객 관찰 기간을 과거 착지 후 7일에서 5일로 줄었다.

중국의 입국과 격리가 느슨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입국자 집중 격리일수를 7일로 줄였고, 중국 민항국도 항공편 운용규칙을 완화해 관찰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여 외국 항공편 입국 관련 환자 발병 관찰 기간을 조금 줄였다. 이는 외국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환자 발병 관찰기간이 줄여져 결국 항공 운항 중단 확률이 그만큼 현저히 낮아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여 동안 엄격한 국경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항구 도시들은 유입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입국자들에게 최소 14일간 집중 격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국제관광 재개와 본토 사태가 진정되면서 수도 베이징은 지난달 입국자 코호트 격리 기간을 열흘로 줄이는 데 앞장섰다.

이에 앞서 중국 민항국은 중국 도착 7일 이내에 5명 이상의 코로나19 양성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2주간의 항로 운항을 중단하도록 했고, 양성 감염자가 10명이면 4주까지 운항을 중단하도록 했다. 

중국에서 올 초 신종 오미크론 발병한 이후 항공편 결항이 급증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결항된 국제선은 272편이며, 올해 들어 결항된 국제선은 이달 중순까지 300편이 넘었다.

지난달 23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국내선 국제여객기 편수를 순차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하이난(海南)항공, 남방(南方)항공, 중국 국적항공사 등 여러 중국 항공사가 일부 국제여객노선 운항 재개와 증편을 발표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작년 7월 해외여행 개방 방안을 적기에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3월 '국제여행 건강증명서' 제도 도입을 통해 해외여행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월 중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출입국 정책이 다시 빡빡해지자 지난달 국가이민관리국 당조회의는 엄정한 출입국 정책의 집행을 강조했다.

중국의 엄격한 국경 조치가 중외 민간의 정상적인 왕래를 저해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외국인 유학생과 전문인력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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