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백신, 식량안보 분야 협상 막바지
인도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자 전송 관세 적용 유예기간 연장 잠정 합의
17일 저녁 협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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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 회원국들은 16일(현지시간) 어업, 백신, 식량안보 분야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도를 상대로 첫 협상을 타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이번 주 제네바에 있는 세계 무역 감시기구 본부에 100개국 이상의 장관들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모여 새로운 무역협상에 합의했는데, 이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발생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사례이다. 

새로운 협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164개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데 지난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회의가 16일 저녁까지 진행되는 동안 인도는 반대의견을 내세웠다. 

그러나 인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자 전송에 대한 관세 적용 유예기간을 최소 2023년까지 연장하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되었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고수하여 다국간 협상을 가로막은 전력이 있는 인도는 개발도상국들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앞서 어업과 농업에 대한 보조금 유지에 오랜 요구를 고수하는 등 추가 개혁을 추진해왔다. 

EU 통상 집행위원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는 회원국들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히며 협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절충 가능한 일괄 타결안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17일 7시경(현지시간) 재개된 이 협상은 저녁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회담으로 남획을 유발하는 어업 보조금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협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개발도상국들이 생산할 수 있도록 고안된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지적 재산권의 일부 포기와 식량 안보 위기 식량 안보 위기 완화가 이번 협상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WTO 관계자들은 회담 내내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한편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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