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더 이상 서방의 문제 아냐… 인도 비만율 급증
인도 비만율 빠른 해결 없으면 큰 문제 될 것
좌식 생활 및 불량 식품 섭취가 비만율 증가의 주원인

서방의 문제로만 여겨졌던 비만율 증가가 최근 중 저소득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비만율이 주목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2016년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1억 3천5백만 명의 인도인들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영양실조 인구가 과체중 인구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시행된 인도 가계 건강 조사(NFHS-5)에 따르면 남성의 23%와 여성의 24%의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2016년에 비해 남녀 모두 4%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5세 미만 어린이의 과체중 비율이 3.4%로 증가했다.
인도 비만 재단(Obesity Foundation of India)의 설립자인 라빈드란 쿠메란 박사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증가함에 따라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대유행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쿠메란 박사는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 방식과 싸고 쉽게 살이 찌는 음식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비만율이 증가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만일 경우 암, 당뇨병, 심장 및 폐 질환 등 전염성이 없는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며, 작년에는 전 세계에서 비만으로 사망한 인구가 280만 명을 기록했다.
인도 비만 수술 전문가 프라디프 초비 박사는 비만의 의학적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심리적, 사회적 영향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3년 전에 한 조사를 예로 들며 “과체중이 인간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부부간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