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국내외 해외발전 속도 비교

사진=NFTmagazine 제공.
사진=NFTmagazine 제공.

코로나19로 현실의 시계는 멈췄다. 사람 대 사람으로 진행해왔던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시장은 모든 것이 벽에 부딪힌 채, 제자리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특히, 예술계, 공연계는 창과 방패 모두 없어질 정도로 다가오는 타격에 속수무책이다. 관객의 호응에서 에너지를 얻는 예술가들,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면서 힘을 얻는 관객들의 소통, 서로 이끌 림의 관계로 유지되는 것이 한순간 죽은 시장이 되었다.

암울할 법한 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다름 아닌 대체 불가 능한 토큰으로 알려진 ‘NFT(대체불가능토큰)’였다. NFT를 적용한 디지털 수집품, 디지털 아트,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그 열풍으로 이전에 없었던 새로 운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국내외 NFT 시장에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를 비교해보고, 다시 일상생활이 오프라인으로 돌아가는 시점의 NFT 방향성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보도록 해보자. 

NFT의 시작은 캐나다에 있는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 이다. 대퍼랩스는 2017년 11월 ‘크립토키티’를 출시하였고 NFT로 만들어진 고양이를 교배시켜 희귀한 고양이를 만들고 거래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였다.

같은 해 뉴욕소프트웨어 라바랩스(Larva Labs)도 현 가장 유명 한 ‘크립토 펑크’ NFT를 적용하였다. 크립토펑크는 가로세로 24픽 셀의 캐릭터 10,000개의 그림으로 제작돼 9000개가 외부로 배포되었지만, 그 당시 17년의 시장에서는 NFT의 개념을 알 리가 없었기에 그때의 가치는 34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렇듯 생성기 초반에는 단순 미술작품이나 게임 산업의 P2E로 주목을 받았던 환경에서 올해 2022년 초에 패션 명품의 구찌와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회사의 산업 규모가 더욱 팽창했다.

이렇게 성장한 배경에는 2021년 초고가에 속속 거래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클 빈켈만)이 만든 비디오 클립 NFT는 최근 660만 달러(약 74억 2500만 원)에 팔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 NFT 시장 규모는 240만 달러 에서 350억 달러에 달할 만큼 커졌고 작년에 폭발적으로 관심이 증가되었다. 이에 국내에서 K-POP로 유명한 만큼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NFT가 많이 활용되었고, 특히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게임 등에서 개인도 비즈니스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작년에 삼성전자의 벤처캐피털, 삼성넥스트 참여를 시작으로 은행 권, 유통업계도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국내 대기업에서 참여할 때쯤 ‘대체 불가능한 토큰’에 대한 악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 씨의 3월 일일 거래량은 약 5,000만 달러(약 612억 원)로, 지난달 2억 48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서 80%나 급감하였으며, NFT 데이터 조사업체 '논펀저블'에 따르면, 글로벌 NFT 거래 계정 수가 작년 11월 대비 50% 하락과 동시에 NFT 작품의 평균 거래 금액은 3분의 1로 현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몇 개월 전만해도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과 달리, 이렇듯 갑자기 가파른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두 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외부적 원인으로 규제 악재를 들 수 있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NFT 규제를 약속하였고, 국내에 서는 트래블룰(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 적용으로 가상거래소에서 해외 가상 자산 유입이 사실상 힘들어져 NFT 시장을 위축시켰다.

두 번째, 내부적 원인으로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도 한몫을 하였다. 

이제는 단순히 이 작품을 갖고만 있던 ‘소유의 시대 NFT’가 아니 라는 것이다. 이 작품이 나에게 주는 혜택 중심의 ‘유틸리티가 있는 NFT, 즉 이용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의 전환으로 봐야 한다. 

물론, 세계관과 스토리 운영, 주체 PFP 작화 로드맵의 보이는 특징 들을 갖추어야 한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의 NFT 활용도를 높이 는 행동이 필요하다. NFT 보유자라 불리는 홀더들에게 자기 작품의 지식재산권을 나눠 드리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작품이 팬들로 하여 금 홍보되는 것을 노려야 한다.  

또한,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보유 혜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업데이트되는 작품의 NFT 혜택을 직접 확인 시켜야 한다.

직접 확인되려면 온라인에 갇혀 있는 혜택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제적인 이익과 사회문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함은 이젠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소유를 외쳤던 한 예로 ‘선미야클럽’을 들 수 있다. 싱어송 라이터 선미이기에 변화되는 시도에 도전한 것은 박수칠 만하지만 실상 NFT의 보유자인 홀더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이것과 대조적으로 ‘메타콩즈’에서는 용감한 형제, 더 현대서울, 핸드 스튜디오, 서울옥션블루 등 여러 분야와 협업을 통하여 가치를 높였으며, 온라인에서의 흥행을 오프라인 혜택들로 과감하게 끌어들여 홀더들의 단결력, 자부심 그리고 자신들의 필요한 부분을 들어주는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 줌으로써 찐 팬이 되도록 하였다. 

대체로 국내외 NFT 시장은 과열된 2021년을 지나, 옥석 가리기 시대인 2022년으로 들어섰다. 또한, 이미 많은 사람이 어렵지 않게 NFT를 발행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희소가치가 없어진 만큼 시장은 갈수록 하락할 수 있으나, 기업과 개인이 홀더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소통 능력을 갖춘다면, 아무리 대내외적으로 거세게 바람이 불어도, 대나무와 같이 굳건히 살아남을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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