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제 2교역국으로 원부자재 주요 공급처
중국 대도시 봉쇄로 베트남 물류 직격탄
베트남 최저 임금인상... 제품 원가 상승 압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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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중국 돌발 변수와 현지 임금인상 정책에 따른 원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에 이은 제2 교역대상국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입 동향이 고스란히 베트남에 진출한 중소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이다.

특히 봉제업과 신발업을 중심으로 노동집약적인 제조업 경우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원활한 원부자재 수급과 물류동향이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베트남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대도시 봉쇄 정책 여파로 원자재 수급, 상하이등 주요 항구 물동량 지연, 운임 비용 급상승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빗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트남 국가임금위원회는 지역 최저임금을 올해 7월 1일부터 6%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제품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베트남 기업협회 8곳은 이미 베트남 정부를 대상으로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해서 지역 최저임금 인상을 연기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지 업체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봉쇄로 4월 기준, 베트남에서 중국 남부까지 운송비용은 최대 4배, 운송기간은 2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류비 급등이 전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중국과 베트남 물류의 비정상적 흐름과 운임 비용 급상승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베트남과 중국의 지난해 전체 교역액은 1600억 달러를 넘는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 중국 수출액은 137억 달러, 수입액은 238억 달러로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9.2%, 47.3% 증가했다.

호치민(베트남)= 최우진 기자 wj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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