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레퍼 빈 투이가 발행한 NFT./사진=뉴시스 제공.
베트남 레퍼 빈 투이가 발행한 NFT./사진=뉴시스 제공.

베트남에서 NFT(대체 불가능 토큰 )투자가 열풍이다. 시장에서 안정성을 가진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지 않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내 NFT 거래는 부동산, 관광업에서 베트남 연예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NFT는 유∙무형 자산을 토큰화하여 각 토큰마다 고유의 값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단 하나만 발행되는 특별한 코인으로 다른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희소성에 값이 매겨지는 개념이다. 자산 고유의 가치를 가지는 음악, 미술, 예술품, 저작권 등의 소유권이 전 세계적으로 NFT화돼 거래되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도 아티스트들이 NFT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NFT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졌다. 베트남의 유명 래퍼인 빈즈는 블록체인 기업 튜니버(Tuniver)와 협업해 신곡 '돈트 브레이킹 마이 하트(Don't Break My Heart)'의 NFT 컬렉션을 출시했고, 베트남 인기 슈퍼모델인 빈투이는 "1988Dragon"라는 자신의 화보집으로 NFT를 투자를 유치했다.

노래와 화보집 등 저작권을 NFT로 변환해 투자상품으로 만든 것 이다. 따라서 이 NFT 소유자는 노래 저작권 판매로 얻은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이널리시스는 269억달러 규모의 NFT 시장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직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아티스트들과 크리에이터 등이 지속적인 NFT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모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비췄다.

에단 맥마혼(Ethan McMahon) 체이널리시스 경제학자는 “수익의 대부분은 일부의 투자자가 가져가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낮은 가격에 투자하는 초기 투자자”라며 “2022년에는 다양한 투자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에서는 ‘NFT는 거품’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다수 존재한다. 비트코인 초창기 시장 분위기와 닮았기 때문이다. 특히, 아티스트들이 NFT로 돈벌이와 이름 홍보에 참여한다는 부분으로 투자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작년도 베트남 금융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NFT를 소유한 베트남 투자자 비율은 17.4%로 세계 평균인 11.7%보다 높다고 전하며, 세계 5위 안에 평가된다고 밝혔다.

호치민(베트남)= 최우진 기자 wj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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