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에서도 라사열 감염자 발생... WHO 긴장

콩고에서 에볼라 출혈열의 새로운 사례가 나타났다.
콩고민주공화국 북서부 지역에서 신규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에볼라는 에콰투르 주(州)의 주도인 음반다카에서 31세 남성이 검출되었다. 민주콩고는 앞서 13차례의 에볼라 발병을 겪었다.
이는 콩고 북서부 민주 공화국에서는 에볼라 출혈열의 새로운 사례가 확인되었는데, 콩고에서 마지막 발병은 지난해 10∼12월로 동부에서 11명이 감염돼 6명이 숨졌는데, 발병 종료 4개월 후 만에 다시 감염사례가 나왔다.
환자의 증상은 4월 5일부터 시작됐지만 일주일 넘게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는 4월 21일 에볼라 치료 센터에 입원했으며 이날 오후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18~2020년 에볼라 사태로 콩고 동부지역에서 2300여 명이 사망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도 에볼라 등과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이지만 치명률은 비교적 낮은 라사열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보건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WHO의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마쯔디소 모에티 박사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모에티는 "이 병은 2주 전부터 시작됐고 우리는 이제 따라잡기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해, 선제적인 대응조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콩고 강둑에서 사람들이 가까이 살고 있는 혼잡한 무역 중심지인 음반다카는 수도 킨샤사와의 도로, 물, 교통 연결망이 되어 있어 에볼라 전염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