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라몬 로페즈 무역산업부 장관은 필리핀이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페즈 장관은 최근 열린 포럼에서 "아세안의 주변 국가들이 이미 협정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FTA 협정을 연기하거나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으로, 세계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가 올해 초 발효되었다.
아세안의 다른 회원국가는 호주, 중국,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이다.
RCEP는 약 23억 명에 달하는 세계 인구의 약 30%를 포괄하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인 25조8000억 달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정의 특정 조항은 원산지 규정을 포함한 상품의 무역을 다루며 세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무역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식물위생조치, 표준 기술규정, 적합성 평가 절차 등을 상호 협력하게 된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만이 FTA에 대한 국내 비준 절차를 완료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 RCEP에 동참하게 되면 향후 2031년까지 실질 GDP 성장률은 1.93% 증가시키고, 빈곤 발생은 3.62% 낮추며, 무역 수지에서 1억 2820만 달러 가량의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페즈 장관은 "RCEP에 동참을 망설이다가 필리핀 경제의 개방성에 대한 이웃 국가들의 우려를 살 수 있으며, 각종 투자 및 기타 경제적 기회를 잃을 수 있다.”라며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세부(필리핀)= 김민정 기자 ck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