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생활 즐기는 몽골 국회의원들, 국민들엔 검소한 삶 주문
국민 여론 해당 발언 ‘모독’이라며 질타
몽골 국회, 일부 공무원 월급 인상 법안 통과시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하여 몽골 국민들의 삶 전반에서 실업률과 절대빈곤율이 증가하였고, 삶의 기본 조건들이 악화된 가운데 몽골 국회의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삶을 신경 쓰지 않은 듯 오히려 검소하게 살라고 주문하였다고 11일(현지시간) 몽골 매체 울람바토르 포스트(the UB Post)가 보도하였다.
현재 몽골은 코로나 19 및 우크라 사태의 여파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데, 식료품, 고체연료, 휘발유의 가격이 급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은 9.6%를 기록하였다. 더불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육류 가격은 코로나 이전 대비 16%, 연료 가격은 38.8% 올랐다.
더 나아가 현재 수출되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몽골-중국 간 국경에 멈춰서 있고 일부 몽골인들은 식량부족, 소득 손실, 실업, 폐업, 그리고 소멸 수준에 이른 관광 산업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26만 명에 달하는 몽골 국민이 빈곤층으로 빠져들면서 빈곤율이 33.6%로 증가하였고, 소득 감소가 신고된 가구는 35.2%에 달하였다.
하지만 고통받는 국민들에 비하여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몽골 국회의원들이 지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G. 잔단샤타 국회의장의 입을 통하여 정부는 전능한 신이 아니며, 국가 예산은 한정되어있고, 이에 국민 모두 검소한 생활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고 이에 몽골 여론은 이들이 국민을 ‘모독’라고 있다며 비난하였다.
몽골 경제 전문가들은 몽골이 전.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몽골 정부가 2020년과 2021년 국회의원 지방선거 및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연료, 전기 및 수도 가격을 강제적으로 통제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부의 무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을 증가시켰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증가시켰으며, 몽골 화폐인 터그럭(ТӨГРӨГ)의 가치를 떨어트렸다.
국회의원 및 정부 인사들이 보다 검소한 삶을 살기 바라는 몽골 국민들의 염원과 달리 몽골 국회는 일부 공무원들의 급여를 인상하는 2020년 결의안 제42호를 통과시켰으며, 이에 대통령실, 국회, 내각관방 등의 공무원들의 급여가 50%에서 최대 270% 인상되었다.
한편 몽골 재무부의 B. 자바클란 장관은 정부가 긴축과 비용절감을 통하여 경제를 보호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2022년 세계가 바라보는 몽골 경제의 미래는 낙관적이었다며 몽골 정부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시도할 것이며 정부는 검소함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드라흐 기자 buya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