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손실 15억 달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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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파리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는 8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식 곡물과 식용유 시장이 요동치면서 3월 세계 식품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식량농업기구의 식품가격지수는 평균 159.3으로 지난 2월 상향 조정된 141.4보다 높았다. 이는 식량 농업 기구 식품 가격 지수 월별 추적 조사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거쳐 밀 옥수수 보리 해바라기유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이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개시한 이후 곡물수출 손실액은 벌써 최소 15억달러(약 1조8500억원)에 달하며, 현지의 6대 곡물 저장창고가 모두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9일(현지시간) NYT가 전했다.

수출길이 막혀 우크라이나 저장 창고에 있는 옥수수는 1300만 톤(t), 밀은 380만톤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곡물수출국인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에 공급을 크게 줄였다.

이로 인해 최근 유엔의 식량농업기구는 지난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료품 가격이 20%까지 치솟고 전 세계적으로 영양실조 인구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6주째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어 항만 봉쇄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이 완전 중단 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로인 흑해 항만을 차단해 화물 열차 운행도 여의치가 않은 실정이다. 

FAO는 8일(현지시간) 2022년 세계 밀 생산량 전망치를 지난달 7억9000만t에서 7억8400만t으로 낮췄다. 겨울 식량 작물 재배 면적 중 최소 20%는 수확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종은 전쟁 후유증으로 인해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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