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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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건축시장 물가안정을 위해 올 10월부터 건축자재의 수출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헝가리는 건축자재 가격인상으로 각 가정에 3백만 포린트(1만유로) 리노베이션 지원 프로젝트에 차질을 우려, 10월부터 건축자재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6일(현지시간) 유로저널이 보도했다. 

건축 자재를 수출하기 위한 추가조치로 수출통보 의무화, 건축자재 선취권(pre-emption rights), 자갈 등 일부 건축자재 판매시 일정 기준 초과 수익에 90%까지 과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한, 헝가리 광산 채굴권을 보유한 기업은 1년 이내에 채굴을 개시해야 하며, 채굴을 개시하지 않은 광산에 대한 채굴권을 취소할 방침이다.

목재, 철강 등 일부 기본 건축자재 수출 증가가 자재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판단, 수출 제한을 통한 가격 안정화와 가계지원 프로그램을 유지, 내년 총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헝가리는 올 해 성장률이 5.5%를 상회할 경우, 총 20억 유로를 각 가정에 세금환급 형식으로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로이터는 올해 헝가리 경제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한편, 수출제한조치에 EU의 승인이 필요한 가운데, 최근 난민, 성소수자 차별 및 법치 훼손 등 우려로 헝가리 오르반 정부와 EU 사이의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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