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소폭 증산으로는 근본적인 해결 불가 지적도

국제유가가 미국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발표와 원유증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가 다시 크게 약화 되면서 전날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발표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54달러) 내린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 위축 우려로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미국발(發) 공급 소식에 100달러 선까지 후퇴한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 최대 1억8천만 배럴의 원유가 방출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서방의 대폭 증산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하루 43만 배럴 증산에 합의, 기존 40만 배럴에서 3만 배럴을 늘리는 데 그쳤다.
OPEC+ 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오던 기존 수준에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미국의 일시적인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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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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