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리터당 1700원선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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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유가 급등으로 중국 국내 정제유 가격도 지속 상승 추세에 있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국제 유가 추세를 고려하여 중국 국내 휘발유의 톤(t)당 가격을 750위안 인상하고, 디젤유는 720위안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중국 정제유 가격은 6차례 연속 인상됐다.

이달 17일 기준, 휘발유의 톤당 가격은 연초보다 1,875위안, 디젤유의 톤당 가격은 1,805위안으로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유 탱크 용량이 50리터인 승용차의 경우, ‘휘발유 92’로 가득 채우려면 기존보다 29.5위안을, ‘휘발유 95’로 채우려면 31위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국제 유가가 ‘선 상승 후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다. 따라서 국내 정제유의 소매 가격 인상도 예견된 일이었다”라면서 “이번 인상으로 중국 내 다수 지역에서 휘발유 95호의 리터당 가격이 9위안을 넘어서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발개위 관계자는 “이후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배럴당 가격이 130달러 이하를 유지한다면 국내 정제유 가격 메커니즘에 따라 가격 조정을 진행하겠지만,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할 경우에는《국제유가관리방법(石油价格管理办法)》에 따라 적절한 재정정책을 시행하여 정제유의 수급을 보장하는 한편,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소폭 인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휘발유 가격 조정 일시는 3월 31일 0시로 예정되어 있다.

최근 중국 휘발유 95호 리터당 가격이 9위안(약 1719원)을 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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