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서서 인플루언서 매수
'양날의 칼'이 된셈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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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미국정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대거 매수해 자기측에 유리한 성향의 게시물을 제작 유포 하고 있다.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틱톡은 러시아에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했다. 새로운 영상을 올리거나 라이브 방송을 하지 못하게 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전시위를 의식해서다. 

하지만 앱 내에서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는 당분간 중단 없이 운영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나서서 우크라 여론전을 도와달라고 틱톡 스타들 불러 전쟁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야말로 여론전에 소셜미디어 파워를 활용해서 각국 젊은층에게 '미국의 전략적 입장'을 전달해서 유리하게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러시아도 틱톡을 통한 여론전에서 맞불을 놓고 있다. 

중국 매체 텅쉰뉴스 등 다수의 미디어는 최근 러시아 정부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인플루언서 다수를 매수해서 러시아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을 홍보, 선전하도록 했다고 13일 전했다.

동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약속받고 친러시아 성향의 영상을 제작해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친러 성향의 파워 틱톡 계정 186개를 통해 지난 4~8일간 러시아에 유리한 관련 영상 200여 개를 전파했다. 

하지만 틱톡 등 소셜미디어가 각국 정부의 입장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전면에 등장한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그야말로 틱톡의 사회적 기능도 '양날의칼'이 된 셈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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