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호들이 선호지역
정치적 중립적인 입장견지
스위스 대체지로 부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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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도시인 두바이가 걸프만의 금융 및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사회 자산동결 회피 및 해외투자를 핑계로 UAE로 재산 도피를 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 침공 후 UAE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러시아 부호들의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산 도피처로 부상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제재에 이미 동참의사를 밝힌 스위스를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관련 "UAE 암호화폐 거래소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처분해달라는 러시아 고객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UAE 암호화폐 기업 임원에 따르면 "지난 2주간 5~6건 정도의 처분 요청이 있었는데 한 건 당 최소 20억 달러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로 세탁되어 우회된 자금은 UAE 지역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현지 통화 또는 귀금속 등으로 전환 후 별도의 저장소에 보관한다. 

러시아인들이 자금 피난처로 UAE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에 UAE가 서방의 러시아 경제 우회 '회피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UAE는 외국인 자금을 유치 시 자금 출처를 묻지 않고, 신상 관련 하여도 익명을 유지 시켜 주고 있다. 특히 외국 사법기관과도 제한적인 정보만을 공유해  부호들의 '파라다이스’로도 불린다.

UAE로 재산 도피를 시도하는 러시아인의 수가 늘면서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는 UAE를 '요주의 국가'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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