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각각 2.6%, 2.2% 하락
이란 핵 합의 마무리 단계

이란 핵 합의 기대감에 3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 넘게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93달러(2.6%) 내린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4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10.46달러로 집계됐다.
장 중 WTI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인 116.57달러, 브렌트유는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119.84달러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특별 행동’을 취한 이후 25% 가까이 올랐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분석가는 “러시아에 대한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원유 시장도 러시아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라면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폭행을 자행하는 국가 원유를 수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핵 합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하면서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가 유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다만 이 같은 공급 완화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인 바이어들이 남긴 공백을 부분적으로만 채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원유 수출은 세계 수출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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