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터키의 그리스 영해 침범 2085건, 영공 침범 2459건으로 집계
그리스 해군 전력화 위해 프랑스와 방위협력 강화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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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해군 현대화를 승인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의식하고 있는 그리스는 터키와의 해상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전략적 조치이다.

해저 광물자원의 채굴권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터키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가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12해리 영해권을 주장하면서 그리스 입장에서 에게해 71.5%의 소유권이 이에 해당되고 있다. 지난해 터키 군함과 공군 제트기의 그리스 영해 침범은 2085건, 영공 침범은 2459건으로 집계 되었다. 

그리스는 향후  4년간 22억6000만 유로(약 3조 439억 원)를 들여 프랑스 해군그룹이 건설한 벨하라 프리깃 구축함 3대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알자지라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프랑스의 군함 구매로 자국의 방위 자치권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런던 킹스칼리지 국제안보학 부교수인 에마뉘엘 카라지아니스 박사는 알 자지라와의 최근 통화에서 "그리스는 해군의 현대화를 위해 프랑스와 방산 협력을 통하여 야심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면서 또 "프랑스는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동맹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상호방위조치에 관한 조항은 아테네에 절실히 필요한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터키 해군은 멀티롤 전투 능력을 갖춘 이스탄불급 프리깃함 4척을 건조 중에 있다.  F-16 전투기 85대를 바이퍼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MH60 로미오 대잠헬기 6대를 발주했다. 소음이 없는 운용이 가능한 독일제 214형 디젤/전기 잠수함 4척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그리스는 30~40년 된 13척의 기존 함대를 대체하기 위해 수년간 고심해 왔다. 하지만  2010년 국가 부도사태로 좌절되었고, 그 후 수년간의  긴축정책으로 2014년까지 국방예산은 절반으로 줄어 고작 46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2020년 그리스는 53억 달러를 국방비로 썼지만 이는 터키(177억 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터키와의 방위전력에 있어서 턱없이 낙후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더욱 더 많은 첨단 무기 구매에 투자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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