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 칩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
엔비디아는 각국 규제 당국 반대로 ARM 인수 포기

미국 반도체 제조사 AMD가 14일 자일링스(Xilinx)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AMD는 지난해 말 승인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면 자일링스 인수를 올해 1분기로 연기했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는 반도체 업계에서 기록적인 규모로 가치가 500억 달러(약 59조 9950억 원)으로 추정되며 AMD는 이를 통해 핵심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추가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엔비디아는 각국 규제 당국 반대로 ARM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ARM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도 매각 대신 ARM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는 “AMD와 자일링스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세계 각국 규제 당국과 대화의 초점”이라며 “ARM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RM의 다음 행보에 관해서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리사 수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AMD는 자일링스가 보유한 강력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시장은 물론 5G 통신,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국제방산시장 등에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MD는 데이터 센터 칩 시장을 놓고 인텔과 경쟁하고 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 이후 엔지니어 1만 5천 명을 확보하고 완전한 아웃소싱 제조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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