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 2월 중 주류판매 및 기내 서비스 제공
승무원 노조는 기내 마스크 의무착용 상황에서 강경한 반대 입장 고수
유나이티드, 델타 항공도 기내 주류 판매 및 서비스 재개 허용 예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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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내에서 주류 판매와 알코올 제공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술과 관련된 기내 소란 사건들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지난 11월 연방항공청은 알코올 관련 기내 난동 사건에 연루된 승객에 대해 총 16만1823달러의 벌금을 부과 한바 있다.
 
이와 관련 2021년 초 연방항공청(FAA)은 경고를 뛰어넘는 무거운 벌금과 징역형 등이 포함될 수 있는 벌칙을 공표하면서  '무관용' 정책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미국 CNN비지니스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0년 3월 기내 판매를 중단했지만 이달 중 항공편에서 다시 주류 판매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맥주와 와인, 독한 술도 2월 16일부터 기내에서 다시 제공될 것이라고 항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에서는 비알코올 음료 서비스도 2월 16일 토닉 워터, 콜라 제로, 핫초콜릿 등의 옵션을 포함하도록 확대된다. 음료 서비스는 176마일 이상의 항공노선에서만 제공된다. 이와 관련 토니 로치 사우스웨스트 고객경험 및 고객관계 담당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은 음료수 선택권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며,  고객 환대의 일환으로 기내에서 주류 판매나 알코올 주류 제공을  복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승무원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알코올 서비스 재개는 "안전하지 않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사례로 TWU 로컬 556의 린 몽고메리는 성명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는 동안 알코올 판매를 재개하는 것이 고객의 불만족과 위법 행위를 증가시킬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경영진에게 확고하고 분명하게 알렸다"고 밝혔다.

4대 항공사 중 알코올 판매를 재개하지 않은 항공사는 아메리칸항공이 유일하다. 알코올 판매와 기내 서비스 제공에 대해 비교적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아메리칸 항공은 5일(현지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기내에서의 알코올 취급 허용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상황을 평가하고 이 과정에 우리 승무원을 대표하는 노조, 전문 승무원 협회, 의료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완전 허용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11월에 저알코올  주류 판매를 재개했다. 델타항공은 2020년 7월 국내선 퍼스트 클래스와 델타 컴포트+ 고객에게 맥주와 와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재개한 데 이어 2021년 4월 일부 국내선에서는 기내  서비스에 다시 주류 판매를 추가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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