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국의 문화·전통과 '사우디 커피문화' 연결고리 찾는 차원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사우디 문화부가 주도적인 캠패인 활동 전개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아랍식 커피'라는 상업적인 명칭은 지역 전통문화 강화를 위해 공식적으로 '사우디 커피'로 개칭될 예정이다. 이러한 공식적인 결정은  정부차원에서 사우디 커피의 맛을 다른 지역 커피와 구별하는 동시에 사우디 왕국의 문화와 전통과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압둘라만 알 후세인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발표는 사우디의 정체성과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2년을 '사우디 커피의 해'로 명명하는 문화부 구상과 맞물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30(현지시간) 아랍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바드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는 사우디 커피의 해"라고 밝혔다.

정부 시책도 사우디 커피의 독특한 맛과 준비 방법을 다른 지역 커피와 구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커피 애호가 라멘 압둘 말릭은 사우디 커피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아랍뉴스는 전했다.   

그는 아랍 뉴스에 “사우디 커피와 이 지역의 일반 커피의 차이점은 사우디 커피가 모양이 조금 더 가볍고 제조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커피는 약간 더 가볍게 로스팅하는 경향이 있고, 전통적으로 카페인이 조금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작은 컵으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아랍에미리트이나 주변국 커피와 비교해보면 조금 가볍고, 색상을 보면 옅은 회색이다. 사우디 커피는 물과 커피 찌꺼기를 끓이는 데 최소 10분이 소요 된다는 점이 특색이다. 

압둘말릭은 현대적인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사우디 현지 커피와  사우디 커피를 준비하는 방법을 보존 및 전시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도록 권장했다. 

사우디 정부도  금번 명칭 개칭과 더불어 사우디의 전통적인  커피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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