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검출로 중단된 브라질 대중 쇠고기 무역... 3개월 만에 재개
빠른 무역 재개 희망 속 브라질, 자발적 무역 중단 조치
예상보다 길어진 무역 중단... 중국 내 쇠고기 및 육류 공급 공백 초래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광우병 확신의 우려 속에서 3개월 넘게 꽁꽁 얼어붙었던 브라질-중국 쇠고기 수출 시장이 보다 강화된 수입 기준 속에서 다시 열렸다고 호주의 세계 농산물 및 육류시장 전문 일간지인 비프 센트럴(Beef Central)지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2일 생후 30개월 미만의 도축 쇠고기와 이외 모든 순살 육류 수입품의 대한 새로운 수입 기준을 수립, 해당 조건 하에 브라질과의 쇠고기 무역 재개를 발표했다.

중국의 해당 조치는 지난 8월 말 브라질발 쇠고기에서 광우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광우병과 관련된 모든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과 브라질은 15일부터 쇠고기 생산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하였다. 더불어 9월 4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생산된 쇠고기 제품 중 중국의 새로운 검역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제품의 한하여 수입조치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해당 기간에 생산된 쇠고기 제품 중 중국의 새로운 요구사항의 부합하는 쇠고기는 매우 적었고, 그 수량은 브라질 수출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였다.

중국 정부가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기 이전, 브라질 정부는 자신들의 쇠고기 제품에서 광우병이 검출되자마자 자발적으로 중국과 거래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러한 브라질 정부의 자발적인 행보는 지난 2019년 브라질산 쇠고기 무역 관련 비슷한 상황 속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던 양국의 무역활동에서 비롯된 행보이며 많은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광우병 사태 역시 빠르게 해결될 것이며 2주 내에 중국과의 쇠고기 무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였었다.

호주 축산 공사 전문가들 역시 올해 광우병 사태를 평가하며 브라질에서 발생한 마지막 광우병 사례가 열흘 안에 해결되었고 중국이 자국 쇠고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곧 중국이 브라질 쇠고기 수출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은 올해 무역 중단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고 다시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양국 간 쇠고기 무역은 100일 이상 중단되었고 브라질과 중국의 쇠고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육류시장 내 브라질의 3개월 부재는 올해 쇠고기 무역시장에 큰 공백을 생성하였고 이러한 공백은 브라질산 쇠고기 사태에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중국 내 전반적 육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더욱 커다란 공백으로 다가왔다.

중국의 새로운 수입조건의 대하여 국립대학교의 사이먼 퀄티 호주 박사는 3개월에 달한 쇠고기 무역 중단, 그로 인한 체선 손실, 쇠고기 가격 인하, 대체시장에서의 가격 인하로 인한 여러 손실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태를 피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더불어 퀄티 박사는 광우병 검출 당시 투명성이 보다 더 높았다면 그러한 질문의 대답은 '그렇다'가 되었을 것이라며 해당 사태는 투명성의 부족과 수출 재고 준비와 선적물량 조정 등의 관한 사전 합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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