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 영향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이 등장하고 생산량의 확대로 경쟁적으로 매년 하락세로 접어들던 이래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코발트‧니켈 가격이 폭등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영향이다.
블룸버그NEF는 보고서를 통해서 2022년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을 ㎾당 $135로 2021년보다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가격 상승은 블룸버그가 가격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2월 초 코발트 가격이 1t당 6만 9000 달러(원화 약 8188만 원)를 기록해 2020년 1년 동안의 평균치에 비해 119% 상승했다고 밝혔다.
리튬 가격 역시 1㎏ 당 190.5 위안(원화 약 3만 5300 원)을 기록해 2020년 평균 가격 대비 410% 상승했다.
니켈 가격도 2만 305달러(원화 약 2408만 원)까지 상승해 2020년 평균 가격에 비해 47%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 완성차 간 상승분 부담을 공급 가격연동제를 통해 구매자로부터 보전을 받지만 최종 수요처인 완성차 기업은 인상분 보전 대상이 소비자 뿐이기 때문에 완성차 기업은 수익을 유하려면 2022년에 전기차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전기차 전체 생산 원가 가운데 배터리 비중은 40%나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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