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 ...국제항공편 2.2%만 운용
정상적 회복까지... 2년 이상 소요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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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열어 여행객을 맞이하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공포가 다시 국경을 닫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소비자인 중국인 관광객도 빨리 돌아올 수 없다는 현실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중국은 겨울철 국제선 항공기를 발생 전 수준인 2.2%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하였다. 바야흐로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여권 발급을 거의 완전히 중단하고 입국자 전원을 14일간 격리하고 있다.

중국으로 입국하려면 복잡한 문서 작업과 여러 차례의 코로나 관련 PCR 검사도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 조차도 입국을 꺼려하고 있다. 

전 세계 관광업계에서 지난 10년간 중국만큼 중요한 나라는 없었다고 6일(현지시간)뉴욕타임즈는 전했다.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은 약 2600억 달러(약 308조원)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1위 관광 지출 국가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인 관광객의 장기 부재는 관광수입이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이 전면 개방하는 데는 2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19 충격은 북아시아와 동남아에서 가장 컸다. 베트남 정부는 팬데믹으로 95%가 넘는 여행사가 문을 닫거나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단을 전문으로 접대하는 지역들은 특히 피해가 컸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 100만 명을 넘어 2020년 10만3000명으로 90% 넘게 줄었다. 금년 1월에서 9월 사이, 중국 관광객 인원수는 더욱 줄어들어 연 인원 약 5천 명 수준으로 제주관광협회 대변인은 "중국인 전용 면세점이 절반 이상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유럽은 중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최근 몇 년 새  절실하게 중요해지고 있다.예를 들어 런던의 셜록 홈스 박물관의 경우 러시아워 때 하루 약 1000명이 찾았고, 이 중 절반은 중국에서 왔다.

로마 콜로세움 루소 관장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그들의 부재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2019년 현재 아시아 관광객, 특히 중국 관광객은 로마 콜로세움 국제 관광객의 약 40%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는 세계 곳곳의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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