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대표 블랙코미디 재막...지난 2018년 초연 이후 2년 만
-살벌한 자본주의와 비인간적 아이러니를 코믹하게...내년 1월1일까지

사진= 최종면접 포스터.
사진= 최종면접 포스터.

"사실 우리가 가장 비극적인 일에서 웃을 수 있는건, 이 희극이 관객들에게 아주 친근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스페인의 소설가 조르디 갈세린(Jordi Galceran)은 연극 '최종면접'에 대해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블랙코미디 연극 '최종면접'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였던 작품으로 2019년 겨울 마지막 공연을 펼친지 2년 만이다. 연극 '최종면접'은 스페인의 극작가 조르디 갈세란의 2003년 소설 '그뢴홀름 방법론(El Metodo Gronholm)'을 각색한 작품이다. 

그뢴홀름 면접법은 오직 강한자 만이 다른 사람을 물리치고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론과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면접방식으로 살벌한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비인간적인 권력관계를 상징한다. 작품은 관객들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오늘의 세계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원작의 줄거리는 최대한 살렸지만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등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연출했다. 작품은 관객들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오늘의 세계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경쟁에 내몰린 인간의 본능적 야수성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갈등과 삶의 애절함 등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대기업 채용 최종면접에서 네 명의 지원자가 채용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로 4명의 지원자는 여러 가지 출제 문제를 풀며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결을 펼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빈센조'에서 '적하 스님' 역으로 출연한 배우 리우진이 연출했다.

이미 대학로를 상징하는 간판 배우로 이름을 알린 김정팔과 오재균, 류진현 등 트리오와 태상연극상 수상자 배우 홍성춘을 비롯해 김늘메와 유승일, 정연심, 이현호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성아트홀(1관)에서 열린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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