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기생충’ 원작, 중국판 기생충(寄生虫) 뮤지컬 무대로

연극 '기생충' 포스터/사진=바오리극장 홈페이지 갈무리
연극 '기생충' 포스터/사진=바오리극장 홈페이지 갈무리

11월 3일 낮 12시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뮤지컬 '寄生虫(기생충)'의 티켓 판매가 시작됐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동명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기생충’은 2019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화제작이다. 중국에서 처음 이를 리메이크하여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기생충’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뮤지컬 ‘기생충’에서 주인공 김 씨네 남매 역할을 맡은 하오레이(郝蕾)와 마톈위(马天宇)의 호흡이 관객을 사로잡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상해연극학원 연극학과를 졸업한 배우 하오레이는 캠퍼스 청춘 드라마 《十七岁不哭(열일곱은 울지 않는다)》에서 양위링(楊宇嶺)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이다. 또한, 하오레이는 연극 무대에서 맹경휘(孟京辉) 감독의 소극장 대표작 《恋爱的犀牛(연애하는 코뿔소)》에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수많은 연극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 ‘기생충’은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두 가족이 만나며 벌어지는 황당하고 기괴한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신랄한 풍자가 현시대 부의 양극화 문제를 직시하게 만든다. 《恋爱的犀牛(연애하는 코뿔소)》에서도 연출을 맡았던 양팅(杨婷)은 춤, 조명, 음악, 의상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캐릭터의 신분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연기 외에도 소품을 통해 극과 극의 연출을 하여 칼날 위를 걷는 듯한 불안정한 관계에 이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연극 《寄生虫(기생충)》은 2022년 1월 6일 베이징 바오리극장(北京保利剧院)에서 초연을 한 후 상하이·톈진·난징·항저우·선정·충칭·창사·우한 등을 거치며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상하이(중국)= 오수민 기자 ohsm@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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