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가격도 1.8% 하락
OPEC 플러스, 12월에도 기존 증산 정책 유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 OPEC 플러스(+)의 기존 증산 정책 유지에도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1천만 배럴이 넘을 것이라는 소식이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4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5달러(2.5%) 하락한 배럴당 7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10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밑돌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45달러(1.8%) 내린 배럴당 80.5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일 이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6%, 7% 떨어졌다.
이날 열린 OPEC 플러스 장관급 회의에서 미국이 유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증산을 요구했지만 1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했지만, OPEC 플러스 회의가 열리면서 오름세가 반락했다. OPEC 플러스 다음 회의는 12월 2일 열릴 예정이다.
UAE 매체 알 아라비야(Al Arabiya)가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량이 하루 1천만 배럴이 넘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미즈호 은행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 밥 요거는 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투기적 포지션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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