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IPO 가격 범위 설정…1주당 53~68크로나
기업 가치는 230억 달러로 평가
IPO 통해 29억 달러 자금 조달할 듯

볼보가 IPO 가격 범위를 설정하면서 올해 유럽 최대 IPO(기업공개) 사례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현지 시각) 볼보는 IPO 가격 범위를 1주당 53~68크로나(약 9315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볼보의 기업 가치는 230억 달러(약 27조 1170억 원)으로 평가되면서 올해 유럽 최대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吉利汽车) 모기업 지리 홀딩스(吉利控股)에 인수된 볼보는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앞서 볼보는 29억 달러 자금 조달 목표로 나스닥 스톡홀름 증권거래소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 소식통은 “지리 홀딩스가 볼보 상장을 위해 여러 은행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라면서 “기업 가치는 약 2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표시했다.
이에 관해 볼보 관계자는 “IPO를 통한 기업 가치가 1630억~2000억 크로나 사이일 것”이라며 “오는 28일부터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설명서 발표에서 “투자자들, 특히 북유럽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하노버에 본사를 둔 북연방은행(NordLB) 분석가 프랭크 쉬보페는 볼보 기업 가치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면서 200억 달러 가치 평가 목표 달성은 폴스타(Polestar)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홀딩스가 합자 설립한 스웨덴 전기차 제조사다.
그는 “폴스타가 전도가 유망한 기업이지만, 폴스타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기대한 것”이라며 “투자뿐만 아니라 양사가 앞으로 어떻게 협력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폴스타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한 이후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