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50% 투자해 합자회사 설립
연간 최대 50GWh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세워 2026부터 가동

사진=볼보 자동차
사진=볼보 자동차

볼보 자동차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생산을 위해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Northvolt)와 손잡는다.

21일(현지 시각) 볼보 자동차 그룹은 노스볼트와 합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차세대 볼보 전기차와 폴스타(Polestar)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과 생산을 위해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노스볼트는 볼보의 유럽 독점 배터리 생산 협력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양사가 각각 50% 투자해 설립하는 합자회사의 첫 번째 목표는 스웨덴에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이다.

R&D 센터는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2026년 양사 배터리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볼보와 폴스타 자동차에 사용하도록 특별히 개발한 차세대 최첨단 배터리 셀과 차량 통합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합자회사는 유럽에 연간 최대 50 기가와트시(GWh)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를 세워 2026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로 가동되는 기가팩토리는 약 3천 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건설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합자회사가 개발한 배터리 셀을 탑재할 첫 번째 자동차는 볼보 자동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XC60의 전기차 후속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칸 사무엘슨(Hakan Samuelsson) 볼보 자동차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노스볼트와 협력을 통해 순수 전기차(EV)를 위한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확보할 것”이라며 “노스볼트와 긴밀한 협력으로 우리 자체 개발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이달 스웨덴 북부에 건설하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27억 5천만 달러(약 3조 1130억 원)의 지분 자금을 조달했다. 볼보는 2024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배터리를 구매할 계획이다.

한편 최대 주주가 독일 폭스바겐인 노스볼트는 BMW, 스카니아(SCANIA) 등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수주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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