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하버드·베이징 서원./하버드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2019하버드·베이징 서원./하버드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최신호에는 베이징어언대학(北京語言大學)에 설치됐던 '하버드·베이징 서원(書院)'을 2022년부터 대만대학교와 합작해 '하버드·타이베이 서원'으로 변경한다는 공지를 밝혔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베이징 서원은 하버드대학교의 여름 중국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원래 베이징어언대학과 합작하여 진행되었다.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하버드 대학생들은 베이징에서 매일 5시간 어학연수를 하게 되며, 마작, 중국 전통 음악, 만리장성 관람 등 사회·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버드 크림슨은 내년부터 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베이징에서 타이베이로 이전하고 '하버드·타이베이 서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대만대학교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버드대학교 중국어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니퍼 리치아 류(Jennifer Li-Chia Liu)는 “중국 측의 태도가 우호적이지 않다”며 “베이징어언대학교가 제공하는 교실과 기숙사가 모든 하버드 참가자를 수용할 수 없다”라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윌리엄 커비 하버드대 정청중국연구센터 교수는 하버드대의 중국 내 협력 계획은 대부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이번 이전은 단순 중국 입국자 격리 등 방역 조치 차원에서 결정된 거라고 설명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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