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 쏟아져

많은 미국인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올해 8월 구직 포기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 시각) 8월 퇴직자 수가 7월 400만 명에서 30만 명 늘어난 430만 명으로 2000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8월 신규 취업자 수는 7월 1110만 명에서 1040만 명으로 줄었다.
퇴직자 증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실업자들이 구직을 포기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과 9월 발표한 신규 채용 규모는 거의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지만 실제 채용은 크게 줄었다.
8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요식, 숙박, 소매, 교육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쏟아졌다. 요식과 숙박 분야에서 퇴직자가 90만 명에 육박해 7월과 비교해 21% 늘었고, 소매업 퇴직자 수도 6%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 건축, 교통, 창고 등 업종 퇴직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 법률과 엔지니어링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전문 분야 퇴직자도 거의 그대로다.
퇴직자 수 증가에 관해 전문가들은 “근로자들이 대우가 좋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경제 여건이 나아지리라 자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8일 미국 노동부는 9월 고용 성장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일자리 19만 4천 개가 추가됐지만 실업률은 5.2%에서 4.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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