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관련 노조와 철강산업연맹과 이견차로 난항 중
파업으로 이미 약 26% 결근율 기록...자동차 공급망에 타격 초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규모의 단일 노동조합인 남아공금속노조(NUMSA) 파업으로 남아공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 알자지라닷컴은 15만5천 명의 노조원을 보유하고 남아공 금속노조 (NUMSA)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금속부품 제작 및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금속노조 관계자는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것이고 예외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아공 금속노조는 화요일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 수천 명을 동원하여 “한 명의 상처는 모두의 상처”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하였다.
노조는 성명에서 협상 체결 시 임금을 8%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며, 첫해 이후 2년 동안 인플레이션 비율에 2%를 더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철강공업 연맹은 2021년 4.4% 인상을, 그리고 향후 2년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에 매년마다 각각 0.5%와 1%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현재 남아공의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 정도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철강 및 엔지니 어링 산업 연합인 SEIFSA의 수장인 루시오 트렌티니 최고 경영자는 화요일 회원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미 약 26%의 결근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파업 수치가 장기화 될 것이며, 계속적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력했다.
트렌티니는 그들이 현재 남아공 금속노조와 '상호 수용 가능한'선에서의 타협을 위해 긴밀히 접촉 중이며 2014년 약 6억란드(한화 약 3억 9800만 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4주간의 파업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아공 금속노조에 비해 작은 규모의 노조인 남아공 연합 (UASA)은 현재 자신들도 파업에 동참할지 말지 투표 중 이라며, 8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남아공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남아공의 전반전 경제기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남아공 고용주들은 노조가 주장하는 인플레이션 비율 이상의 임금 상승을 꺼려왔던 것이다.
앞서 지난 해 자동차 판매량은 국내와 수출시장을 포함해 총 약 30% 정도 감소하였으며, 남아공에 진출해 있는 포드, BMW, 닛산과 같은 해외 자동차 주요 브랜드들에게 타격을 입혔다.
유럽 연합 자동차 산업 연맹인 RMI의 마크 로버츠 의장은 '남아공 금속노조의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자동차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