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법 위반 규정 시 최대 274억 달러 벌금 물 수도
EU, 애플 반독점법 위반 행위 명시한 ‘이의통지서’ 준비 중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 기술이 유럽연합(EU) 반독점법 위반 의혹에 직면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NFC 칩 기술이 반독점법 위반 의혹으로 EU 조사에 직면했으며, 애플은 이 때문에 막대한 벌금을 물고 경쟁업체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공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6월부터 애플을 표적으로 삼아 애플페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NFC 칩을 이용해 애플페이만으로 결제하도록 하는 기능, 가맹점 앱과 웹 사이트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때 설정한 약관과 조건, 경쟁사의 애플페이 접근 제한 등을 조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조사 범위를 애플페이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NFC 칩 기능으로 좁히면서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식통은 또 “EU 당국이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명시한 ‘이의통지서’를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내년에 애플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EU 규정을 위반한 기업에 글로벌 매출 10%를 상한으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난해 애플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애플은 274억 달러(약 32조 6471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논평을 거부했고, 애플은 애플페이 정책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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