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문제가 부각되면서 최종 성사 여부에 걸림돌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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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국부펀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인수가 48시간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지시간)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 (PIF: Public Investment Fund)가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현 구단주와 3억 파운드(약 4872억 원)가 조금 넘는 인수 계약을 완료하며 당초 2020년 4월에 합의가 이루어진 후 18개월간의 교착 상태를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 될 경우,  PIF는 뉴캐슬 구단의80%의 지분을 갖게 되고, 사모 주식회사 루벤 브라더스가 10%의 지분 가져가고, 여성 사업가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브로커로 10%를 받게 된다.

그러나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을 감안할 때, 이 거래는 강한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카슈끄지는 사우디 통치자이자 국영펀드 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직접 지시로  인해 살해됐다는 설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국부펀드(국유투자)인 PIF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오너와 이사들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몇 주간의 집중적인 논의 끝에 합의하게 되었다. 하지만 ESPN이 이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질문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프리미어 리그는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국제 인권문제를 집중 다루는 국제앰네스티도 지난 목요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인권 문제에 연관된 점을 신중히 고려 하여 이번 딜을 진행 할 것을 요구했다. 심각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사람들이 단지 주머니가 두둑하다는 이유만으로 잉글랜드 축구단 인수를 허락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가 인권 문제 관련하여 인수대상의 소유주에 대한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영국 축구가 FIFA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권'이라는 문제는 아직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원배 기자 kwbm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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