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에너지 상승폭 클 경우 상품 가격 급등 전망
여러 제조업 분야 '셧다운'으로 이어질 가능성 경고
핵심 제조업종 탄소배출 규제에서 제외 요청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 천연가스 도매 가격은 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클 경우 결국 영국 공장 폐쇄로 이어져 향후 상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철강업계가 현재 영국에서 철강을 생산하는 것은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철강업자들은 유럽 대륙의 동업자들보다 전력사용료의 2배를 더 내야 한다며 영국의 국영 철강 제조회사인 브리티시스틸은 원가 상승에 대비해 거래처로부터 최대 t당 30파운드의 할증료를 받고 있다. 건설 및 자동차와 같은 관련 업종의 고객들도 가격 인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 피어시 영국 유리제조업 상공회의소 코디네이터는 "유리를 사용하는 일부 창문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환경오염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강요 당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이 분야의 많은 제조업체들은 전기요금 인상 때문에 다른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물가공업도 상승하는 원가 요인을 고스란히 상품 가격 상승에 전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석회 제조업체인 싱글턴버치의 행정총재도 이번 에너지 문제에 따른 추가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가디언에 따르면 "유리 제조·광석·철강은 같은 제조업의 경우 영국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업종인데, 만약 영국 정부와 에너지 규제·관리 기구가 협조하지 않으면 여러 핵심 업종이 폐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탄소배출 규제에서 예외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 업종이 영국 현지 및 산업에 필요한 많은 원자재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중요한 소재공급망으로, 특히 에너지 문제가 겨울에 재발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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