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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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는 오는 10월 초순 새 학기를 앞두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프랑스어 대체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모로코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약 반세기 동안 경제·문화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왔다. 

21일 중동모니터에 따르면 압델라흐 만수 모로코 학자는 SNS를 통해 이번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되는 '불어 대체 운동'은 학술 분야에서 "프랑스어의 제1외국어 지위를 취소해라"외치며 프라스어 대신 영어로 대체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어 대체 운동'을 지지하는 활동가 파라흐 애쉬밥도 SNS에 영어는 '공부와 과학'의 언어라며 "과학 데이터는 대부분 영어로 출판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프랑스어는 세계 언어사용자 수 9위'이고, 영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지자인 칼리드 나디르는 모로코 국민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을 때 영어를 제1외국어로 사용하도록 해야된다고 호소했다. 외국 대학에 진학하는 데 도움이 되고 전문성이 향후 노동시장에 능숙하게 진입해 성공적인 미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지난 2019년 8월 발효된 교육개혁법안을 통해 프랑스어로 일정한 과목의 수업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법은 일부 과목, 특히 과학기술 과목을 가르칠 때 '언어 교대'를 통해 한 가지 또는 다양한 외국어를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모로코 헌법에 따르면 아랍어와 베르베르어를 공용어로, 프랑스어는 범용언어로 규정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아랍어 사용의 보호, 발전,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베르베르어는 모든 모로코인의 재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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