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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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제기구와 연구기관에 따르면 매년 인류에게 공급되는 식량의 약 3분의 1이 낭비되거나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량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량안보 전문가와 학자들은 "미·중이 전 세계의 식량 낭비를 줄여야 하는 중대한 의무를 져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는 것은 전 세계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데 현실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VOA방송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숫자에 따르면 전 세계는 매년 인류가 소비하는 데 쓰는 식량의 3분의 1이 손실되거나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 룬드크비스트 스톡홀름국제물연구소 교수 겸 선임과학고문은 농민들이 이 모든 식량을 생산해 이미 보수를 받고 있지만 식량 손실과 낭비는 엄청난 양의 물과 대규모 토지, 기타 자원을 헛되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식품업계의 10분의 1가량이 음식물 손실과 낭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전문기관 국제농업발전기금(IFAD)의 마테오 마르치오 주중 대표는 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한 해 1700만1800만 t의 식료품을 낭비하고 있으며, 이는 3000만50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라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나 마테오 교수는 중국이 식량 손실과 낭비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중국이 수확·수확 후·저장·가공·운송 전 단계의 음식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은 세계 1위 경제국이자 식량 손실과 낭비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 ReFED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시스템에서의 식량 손실과 낭비는 총체적이다미국 GDP의 약 2%에 해당하는 4080억 달러어치로, 이를 생산해 낭비되는 식품을 생산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에 해당한다.

룬드크비스트 스톡홀름국제물연구소 선임과학고문은 공급 과잉과 폭식, 문제 있는 식습관을 미국이 직면한 주요 도전으로 꼽았다.

미·중 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경제국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나란히 전 세계의 식량 낭비하는 초강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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