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도 지난 3월부터 'No To Hate(미워하지 말라)' 캠페인 벌여
SNS, 영국축구협회, PFA 대표자 회의 제안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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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은 최근 몇 달 동안 선수를 비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새로운 엄격한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타플레이어들은 사망 위협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적 학대에 시달리는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영국 첼시 클럽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8)는 23일(현지시간)  CNN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 기업  및 영국 축구 관련 대표들에게 "이제 축구선수, 소셜 미디어 회사,  관련 스포츠 기구 들이 모여서 학대를 종식시키는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축구 스타들이 온라인에서 받는 학대에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영국 축구계는 인종 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지난 시즌 부터 인정 차별 캠페인을 벌여 왔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없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EPL 사무국까지 나서서 인종 차별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과거 인종차별주의 팬들의 주 표적이 된 루카쿠는 이제는 이 문제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이와 관련 그는 CNN의 아만다 데이비스 기자에게 "나만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고,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다른 모든 선수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카쿠는 "모든 팀의 주장들과 4, 5명의 선수들이 인스타그램(SNS)과 FA(영국축구협회)와 PFA(일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대표자들과 만나 공동으로 라운드 테이블 회의를 벌여야 한다"고 강력히 제안했다.

이에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첼시 주장 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를 통해 루카쿠에게 손을 내밀면서 인종 차별 반대 관련 회의를 조직하여 더 잘 협력할 수 있는지 노력하겠다는 공식적인 회신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도 지난 1월 첼시의 수비수 리즈 제임스가 받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학대'에 주목했다. 지난 3월 부터는 적극적으로 첼시 구단 차원에서도 'No To Hate(미워하지 말라)'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루카쿠는 특히 이탈리아 인터 밀란 시절 내내 경기장에서 인종 차별적 학대를 자주 받아왔고,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의 인종차별이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반대운동을 결코 중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반대 운동을 지속전개 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그는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인종차별주의 반대 운동의 '대부'가 되어 가고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향후 유명 축구 스타가 벌이는 인종차별주의 반대운동의 파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지만 관중석에서나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태도는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원배 기자 kwbm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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