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제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이 유제품 소비가 많은 스웨덴 60세 이상 성인 4천여 명을 추적 조사해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사람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보다 더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주로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특정 지방산 혈중 수치를 측정하여 세계에서 유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인 스웨덴 성인 4150명을 대상으로 유제품 지방 섭취를 연구했다.
이어 평균 16년간 심장마비, 뇌졸중, 기타 심각한 순환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이들 중 몇 명이 사망했는지 등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나이, 소득, 생활습관, 식습관, 기타 질병 등 알려진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에 대해 통계적으로 조정한 이후 유제품 지방을 많이 섭취했음을 나타내는 지방산이 높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으며 사망 위험도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또 스웨덴에서 얻은 결과를 미국, 덴마크, 영국 등 국가에서 4만 3천 명이 참여한 17개의 다른 연구와 결합한 이후 다른 국가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드니에 있는 조지 세계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 마티 마크룬드 선임 연구원은 "유제품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 연구는 유제품의 유해성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라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가친 사람들이 실제로 CVD(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관계는 매우 흥미롭다”라며 “하지만 유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 세계보건연구소 연구원 Kathy Trieu는 일부 유제품, 특히 발효 제품 섭취가 이전에 심장에 유익한 영향을 미쳤다고 표시했다.
그는 “과거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게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우리 연구는 유제품을 줄이거나 피하는 게 심장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제품은 포화지방을 포함한 다른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라며 “해산물, 견과류 등에서 발견되는 다른 지방이 유제품 지방보다 건강에 더 좋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명은 의약 전문기자 emmy21@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