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10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매수하여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려는 행위를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한 페이스북 계정 65개, 사진 위주의 인스타그램 계정 243개를 삭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들의 계정을 허위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변태 세탁소'라고 규정하였다. 이에 관련 계정을 추적한 결과로 영국에 등록된 광고회사 adNow의 자회사로 러시아 광고· 마케팅 업체인 '파제(Fazze)'로 드러나 조직적인 가짜뉴스 캠페인의 발원지로 판명된 파제(Fazze)의 플랫폼 사용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조작된 가짜뉴스는 주로 인도와 북남미를 목표로 서방 세계에서 개발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저평가 내용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람들을 침팬지로 만들 것이라는 거짓 밈을 부추기려 했다고 페이스북은 전했다.  

동 백신관련 캠페인 조작 활동은 레드딧, 미디엄,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잘못된 가짜 기사와 사기 청원을 꾸며낸 뒤 링크나 해시태그를 공유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작적인 홍보 공작이 큰 성과는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 통신은 이러한 최종적인 배후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안했지만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대대적으로 부각시키려고 홍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동 소식은 페이스북과 미국 행정부 사이에 바이러스 오보 억제와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캐릭터들을 끌어들이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나온 사안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