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 커피 가격 7년 만에 최고치 기록
경기 회복 추세로 향후 2~3년 커피원두 가격 상승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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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커피 작물에 가장 위협적인 때아닌 서리가 내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7월 중후반에 걸쳐 이후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최대 생산지인 남부지역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에 30년만에 최악의 한파가 몰아쳐 커피 생산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원래 브라질 남부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은 아라비카 커피 생산지인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지역보다 서리가 많이 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번 브라질에 몰아친 서리로 인해 아라비카 커피 부분 세계 1위 수출 및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원두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가격은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한주만에 무려 33%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리는 18세기 브라질에 처음 수확된 이래로 커피나무에 위협이 되었다. 커피는 열대성 작물로 특히 섭씨 5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저온을 좋아하지 않는다. 영하 3~4도에서 (식물의 세포에서 얼음 결정이 형성될 때) 치명적이어서 꽃봉오리, 꽃, 과일이 파괴되고 잎에 성에가 끼게 되는데, 심한 경우 커피나무의 '완전 탈모'로 이어져 커피 농작물에 심대한 타격을 준다.

가장 심한 형태의 손상은 얼음 결정체가 형성되어 영향을 받은 식물 부분 안에 세포가 구멍이 나서, 세포가 검게 변하고 죽게 되어 결국 커피 나무의 고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영국 왕실 식물 정원(The Royal Botanic Gardens)에서 커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아론 데비스(Aaron Davis) 박사는 "이번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서리는 이번 시즌과 같은 오랜 가뭄 끝에 특히 파괴적일 수 있다" 고 언급하면서 커피  나뭇잎은 이미 저온과 서리라는 결정적인 취약성에 노출되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기후는 1959~1988년부터 1989~2018년까지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을 비교 연구결과, 브라질의 기후가 평균적으로 점점 더 습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극한의 추위는 잦아지고 있지만 극한의 더위는 잦아지고 있다. 이번 경우처럼  가장 최근의 심한 서리가 내린  1994년  경우에도 가뭄과 서리의 파괴적인 조합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제는 서리 때문에 커피 나무가 회복하는 데 1~2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커피나무가 죽어서 묘목으로 대체해야 할 경우 4~5년, 최대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최대 7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한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각국의 내수 경기 회복은 커피 수요량의 증가 추세로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에서 금번 브라질 남부지역을 강타한 아라비카 거피 농장 피해로 인해 향후 2-3년간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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