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개 중국진출 미국 기업 95% 수익 창출... 83% 공장"해외 이전 안해”
2022년도에도 43% 기업 투자 확대 고려

미·중 갈등과 정치적인 충돌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지시간) 중국 차이나데일리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발표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은 무역 긴장과 코로나19 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기업협의회(USCBC)가 6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 10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전체 회원의 거의 절반)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지난해 이익을 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의 91%에서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의 83%가 공급망 체인사슬의 어떤 부분도 중국 밖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분적으로 입증된 바와 같이 중국 시장에 대한 기업의 장기적인 신뢰는 양국 간의 긴장된 관계로 인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례 조사에 따르면 미·중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 때문에 중국 진출 미국 기업 중 2%만이 하나 이상의 생산 라인 을 미국으로 리쇼어링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전 조사에서는 4%의 중국 진출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었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적은 수치다. 중국 진출 64%의 기업이 2020년에 매출 성장을 나타냈고, 조사 대상 기업의 70%는 2021년에 매출이 증가하여 코로나19 팬데믹 및 무역 긴장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78%가 중국의 성장 전망이 다른 신흥 시장보다 낫다고 보고 있고, 강력한 성과와 예상되는 성장 전망에 따라 6%만이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설문에 응한 기업의 43%는 내년에 중국에서 자원 투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조사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회사가 공급망을 이동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공급망 생태계의 강점과 재배치의 어려움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무한정 계속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경고하고 있다는 측면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가장 큰 과제(우려)는 4년 째 게속되는 워싱턴과 중국의 불안정한 관계로 인한 미국 기업에 대한 평판 손상, 판매 손실, 공급업체 이동 및 미국기업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USCBC) 사장은 "미국 행정부의 변화와 경제 회복의 시작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마찰의 근본적인 요인 중 많은 부분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금년도의 미중 기업 협력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과의 과다 경쟁, 여행 제한 및 데이터 및 플랫품 기업 통제를 올해 기업의 최대 과제로 꼽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