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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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반정부군 탈레반이 미군 철수 개시 후 아프간 주요 포스트를 신속하게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24시간도 안돼 지방의 도시 두 곳아프간 주즈잔주(州)의 주도 셰베르간과  님루즈주의 주(州)도 자란즈도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탈레반과 별 다른 저항도 없이 제대로 교전도 하지 않고 '전투 없이'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에 맞춰 공격을 개시하여 지방 거점 도시 주(州)도를 점령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3일 수도 카불에서 국방장관 공관을 겨냥한 자폭 공격에 이어 6일에는 다와 칸 미나팔 아프간 정부 미디어·정보센터(GMIC)장이 수도 카불의 이슬람 사원 모스크에서 탈레반 조직원에게 살해 되었다. 상황이 이같이 심각해지자 미국과 영국은 자국민에 대한 철수를 권고했다.

영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간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모든 아프니가스탄 여행 금지와 아프간에 있는 모든 영국인에게 상업적인 수단을 통해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수백 명의 아프간인들이 통역 및 지원 요원으로 영국군과 함께 일했는데 현재 무장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역시 신속하게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태 관련 하여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샤하르자드 아크바 아프가니스탄 독립 인권 위원회의 의장은  BBC 월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탈레반의  파괴와 살육의 길을 계속 방치하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인정받지 못할 것"이며," 탈레반을 평화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 유엔 안보리와 국제 사회, 특히 이 지역 사회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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