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26일(현지시간) 인도의 빈곤계층은 대기오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부자들보다 9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도 부자들의 소비 습관이 공기 오염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지만 인도 가난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계층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FP통신은 연구진이 인도의 소득별로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 비율을 나타내는 '공기오염불평등" 지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인도 소득 상위 10%의 경우 공기 단위당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6.3명인데 비해, 소득 하위 10%의 경우는 단위당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54.7명으로 소득 최상위 계층의 9배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장작과 석탄을 태우는 고체연료 난로를 전기난로로 교체하면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2010년 이후 수백만 명의 인도인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왔으면서 도시화 진행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오염의 고통에 노출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명으로 대다수가 화석연료 연소, 경작활동, 장작연소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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