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에 공해가 가득한 대기 사이로 해가 뜨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에 공해가 가득한 대기 사이로 해가 뜨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26일(현지시간) 인도의 빈곤계층은 대기오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부자들보다 9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도 부자들의 소비 습관이 공기 오염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지만 인도 가난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계층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FP통신은 연구진이 인도의 소득별로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 비율을 나타내는 '공기오염불평등" 지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인도 소득 상위 10%의 경우 공기 단위당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6.3명인데 비해, 소득 하위 10%의 경우는 단위당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54.7명으로 소득 최상위 계층의 9배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장작과 석탄을 태우는 고체연료 난로를 전기난로로 교체하면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2010년 이후 수백만 명의 인도인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왔으면서 도시화 진행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오염의 고통에 노출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명으로 대다수가 화석연료 연소, 경작활동, 장작연소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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