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어기면 3년 여행 금지 조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7일 기준 52만 7774명
백신 접종률은 50% 넘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바위 언덕에서 기도하는 이슬람 순례자들/사진=뉴시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바위 언덕에서 기도하는 이슬람 순례자들/사진=뉴시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사전 승인 없는 ‘적색 국가’ 여행을 금지했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SPA)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사전 허가 없이 여행 금지 국가를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여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를 여행 금지 국가에 포함한 사우디 정부는 전염성이 더 강한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해 UAE, 에티오피아, 베트남도 여행 금지 국가에 포함했다.

이는 델타 변이 확산 사태가 심각한 아시아 주변 국가로부터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기준 사우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79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52만 7774명에 달한다. 이날 사망자 10명 추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8189명으로 늘었다.

사우디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에서 확진자 273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메카 242명, 아시르 154명, 자잔 117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7일 하루에만 10만 9194명을 대상으로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 검사가 이뤄졌고 지금까지 모두 2457만 건 이상의 PCR 검사가 진행됐다.

27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백신 접종률은 세계 8위인 50%를 넘어섰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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