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흥국 0.4% 포인트 하락보다 더 큰 수준
2022년 아시아 신흥국 경제 전망치는 6.4%로 상향 조정

사진=국제통화기금(IMF)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국제통화기금(IMF) 페이스북 갈무리

아시아 각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이 지연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7일(현지 시각) IMF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시아 신흥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4월보다 1.1% 포인트 내린 7.5%로 제시했다. 이는 전 세계 신흥국의 0.4% 포인트 하락보다 더 큰 수준이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백신 공급 확대와 미국 경기 부양책 등 영향으로 0.5 포인트 상향 조정한 5.6%로 제시했다. 하지만 신흥국은 인도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긴축 재정 등을 이유로 0.4%포인트 하락한 6.3%로 전망했다.

이는 국가 간 경제 회복 불균등 상황이 심화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2021~2022년 세계경제전망/자료=국제통화기금(IMF)
2021~2022년 세계경제전망/자료=국제통화기금(IMF)

IMF는 “인도 경제 성장 전망은 지난 3~5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하향 조정했다”라며서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5(ASEAN-5)의 코로나19 재확산도 경제 활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올해 인도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12.5%에서 0.3% 포인트 하락한 9.5%로 낮췄다. 아세안-5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 대한 경제 성장 전망치는 4.3%로 0.6%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는 공공투자와 재정 지원 둔화 등 영향을 반영해 0.3% 포인트 하락한 8.1%로 수정했다.

영국 경제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동남아시아 각국은 전염성이 더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해 경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 국가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 경제적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MF는 2022년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대해 성장률 전망치를 0.4% 포인트 오른 6.4%로 상향 조정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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