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당국 차원에서 '접종 인센티브 제도' 시행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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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백신 접종 상태와 감염률을 고려 시 추가적인 봉쇄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본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5082명, 신규 사망자 수도 7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 중순 들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일일 신규 확진자도 급격히 증가하여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6일 기록된 사망자 최대치(737명)를 나흘 만에 경신하였다. 10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째 2만 명을 넘어 누적 확진자는  575만 8300명을 기록 세계 5위 수준이며 누적 사망자 수도 14만 2253명으로 기록됐다.

이런 상황 속에 러시아 정부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

안나 포포바 러시아 정부 보건 담당 수석 의사는 제1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역학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상황은 다소 긴장감을 가져야 할 수치이지만 추가적인 봉쇄령을 내릴 필요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제한적인 조치와 예방 접종을 통해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도인 모스크바는 현지 소재 기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의무 예방 접종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용주들은 7월 16일까지 근로자의 60%가 첫 번째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8월 15일까지 2차 예방접종을 필히 마쳐야 한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시 정부는 접종률 제고를 위해 직원 60%가 예방 접종을 마친, 선착순 100개의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QR코드를 발급받은 사람만 음식점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모스크바 요식업계의 수익이 50~90%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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