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 당국, 737 맥스 시험 비행 가능성 언급
美中 관계 갈등으로 시험 비행 이후 정식 운항 재개에 몇 개월 더 걸릴 수도

보잉 737 맥스/사진=보잉
보잉 737 맥스/사진=보잉

중국이 보잉 737 맥스(MAX) 기종에 대한 시험 비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에서 737 맥스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항공 당국 관계자는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비행 테스트를 수행할 의향을 표명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의 중국 복귀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비행 검증을 위한 합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보잉이 이달 말 비행사와 엔지니어 35명으로 구성된 팀을 중국에 보내 중국 항공 당국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애초 중국이 지난해 말까지 737 맥스 기종의 비행 재개를 승인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미〮중 양국 관계 경색, 규제 장벽 등 요인으로 중국 운항 재개가 지연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이지만, 보잉은 지난 2017년 이후 중국에서 신규 주문을 거의 받지 못해 장거리 787 기종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보잉은 737 맥스가 안전한 기종이라는 것을 중국 정부가 믿도록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항공 여행이 코로나19로 인한 저점에서 회복하면서 중국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다시 구축하려고 시도 중이다.

보잉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운항 재개 승인을 받은 이후 다른 규제 기관과 협력해 운항 재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표시했다.

보잉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하는 미〮중 양국의 갈등으로 737 맥스는 시험 비행 이후 중국에서 운항 재개를 하는 데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737 맥스의 중국 시험 비행 가능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 주가가 2% 넘게 오른 236.77달러(약 27만 원)로 거래를 마쳤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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