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장비 조달 지연으로 이달 중순에야 100% 회복할 듯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나가 공장/사진=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나가 공장/사진=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세계 3위인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나가 공장의 생산 능력이 90% 가까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르네사스는 올해 3월 화재가 발생했던 이바라키현(茨城县) 나카(那珂) 공장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화재 발생 전의 88%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내에 화재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은 속도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회복 시기에 대해 르네사스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도체는 제조공정 단계가 많아 생산부터 공급까지는 대략 100일이 소요된다.

르네사스는 지난달 말 화재 이전의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구매를 완료했고, 이달 중순까지 장비를 설치해 생산 능력을 100% 회복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9일 화재가 발생한 나가 공장은 주로 자동차 제어용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 등을 생산했다. 당시 르네사스는 복구 작업을 서두르면서 생산 능력을 4월 말까지 화재 이전의 50%를 회복하고 5월 안에 생산 능력을 100% 회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공장 복구에 필요한 제조 장비 조달이 늦어지면서 복구 일정을 연기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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