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유럽투자은행(EIB) 보고서 발간
ㆍAI와 블록체인, EU 경제적 탄력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
ㆍEIB, "민간 시장이 투자 균형 유지에 이바지해야"

사진=유럽투자은행(EIB) 트위터
사진=유럽투자은행(EIB) 트위터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부족 규모가 최대 100억 유로(한화 약 13조 5634억원)에 달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대출 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은 보고서를 통해 AI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으려는 EU의 시도가 연간 최대 100억 유로에 이르는 투자 부족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IB는 두 분야에 대한 연간 250억 유로의 지분 투자에서 미·중 양국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EU 27개국 투자는 전체의 7%인 17억 5000유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서비스, 의료 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종을 되살리고 EU의 경제적 탄력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지역과 비교해 유럽 각국 정부와 기업은 AI와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부족하고, EU가 우수한 과학 성과를 비즈니스 응용과 경제적 성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EIB는 AI와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 격차가 연간 50억~1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 조건의 결과로 금융에 대한 접근이 더 어려워져 투자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IB는 두 분야에 대한 EU와 회원국의 지원 계획은 투자 격차 일부를 메울 수 있지만, 민간 시장이 투자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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