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채굴 금지하자 새로운 채굴기지로 주목
전기 사용료 남미에서 가장 저렴

지난달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자 아르헨티나가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지난달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자 아르헨티나가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지난달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모두 금지한 데 이어 미국이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는 오히려 비트코인 채굴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통화 통제, 에너지 보조금,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아르헨티나인들의 비트코인 채굴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남미에서 전기 사용료가 가장 저렴하다.

이런 유리한 조건이 국제적 관심을 끌면서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외국 채굴업체도 등장했다. 캐나다 채굴업체인 비트팜(Bitfarms)은 아르헨티나에서 남미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제프리 모피 비트팜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침체에 빠진 아르헨티나는 전기가 남아돈다”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아르헨티나에 진출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비트팜은 새로운 시설에서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4천 달러(약 445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몇 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미국 달러화 기준 에너지 비용이 싼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은 이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관해 코인텔레그래프는 “채굴 장비 구매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 “아르헨티나 전기 사용료가 싸다고 해서 누구나 하루아침에 수익을 올릴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아르헨티나 비트코인 채굴 효과와 이익을 계산하는 중요 요소로 채굴 능력을 꼽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